中관영지 "美총영사관 통역관 '대만은 독립국' 언급…태도 오만"
"'중화인민공화국'을 '중화민국'으로 고의로 틀리게 통역…中인민 환영 못 받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통역 직원이 공식 행사 중 '대만 독립'과 관련된 언급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8일 보도에서 중국 내 미국 총영사관 여성 직원이 공식 행사에서 고의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국호)을 '중화민국'(대만의 국호)으로 통역했다며 "그가 그런 식의 행동을 고집한다면 분명 중국 인민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직원은 중국 측이 '실수'를 지적한 이후에도 잘못을 시인하는 대신 중국을 비방했다"며 "이 미국 직원은 중국 인사와 접촉하면서 반복적으로 '대만은 독립국' 같은 극단적인 언급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외 행사 중에는 외교 문제와 관련해 중국 현지 당국자들을 공세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오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중국에 파견한 직원이 이런 부적절한 태도로 행동해온 것"이라며 "이 문제가 그 직원 개인에 있는 것인지, 중국 내 미국 외교공관들에 기강 해이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언행이 중국 사회를 불쾌하게 했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관한 미국 정부의 약속을 위반했으며,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과 중미 영사협약을 모두 어긴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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