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美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매각…1천316억원 규모

입력 2024-09-09 10:23
SK에코플랜트, 美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매각…1천316억원 규모

"유동성 확보로 재무 안정성 제고…사업구조 효율화"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SK에코플랜트는 9일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의 주식 922만3천555주를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9천823만달러(약 1천316억원)에 매각했다고 9일 공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5천만달러 규모의 어센드 엘리먼츠 주식을 매입하는 등 총 6천84만달러를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전량 매각을 통해 1천3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함에 따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매각을 계기로 리사이클링 사업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효율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IT자산처분서비스(ITAD)를 육성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SK테스는 AI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 확충에 한창이다.

미국 버지니아에 연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한 공장도 운영 중이다. SK테스의 버지니아 ITAD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진행된다.

편입 예정인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와 SK테스 간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 또는 소재로 판매되는데, 에센코어의 D램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다.

파쇄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 금속을 추출해 반도체 제조사에 제공하는 사업 구도도 예상된다.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서는 북미지역에서 그동안 축적한 인프라를 통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구축한 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 회수율을 고도화하는 핵심기술 내재화에 성공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실리를 챙겼다"며 "유동성 확보 기반 재무 안정성 제고는 물론 폐배터리를 비롯한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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