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씨랩 "미·일 진출해 글로벌 트래픽 설루션 리더될 것"
박형준 대표 "내년 글로벌 매출 100억 목표…2027년까지 상장요건 갖출 것"
새 비전 선포·API-넷퍼넬 등 새 설루션 공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트래픽 매니지먼트 기업 에스티씨랩(STC LAB)이 'Beyond(비욘드) VWR'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5일 오전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비전을 선포하고 일본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설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스티씨랩은 트래픽이 몰릴 때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VWR(가상대기실) 설루션인 '넷퍼넬(NetFUNNEL)'로 국내 VWR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넷퍼넬은 트래픽이 서비스 임계점을 초과하면 접속을 제한하고 순차적으로 접속 등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자동 처리해 준다"며 "3대 폭주 서비스로 블리던 코레일 명절 열차표 예며, 국세청 연말정산, 대학 수강신청의 서비스 대란을 막는 설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씨랩은 공공·금융기관, 기업, 대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 이상의 고객사에 넷퍼넬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티씨랩은 이번 비전 선포가 대규모 트래픽을 제어하는 VWR을 넘어 시스템 내외부 트래픽을 안정되게 관리할 뿐 아니라 외부 공격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통합 트래픽 관리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넷퍼넬의 기능을 대폭 확대한 신제품 'API-넷퍼넬'을 출시했다.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일종의 통로 또는 인터페이스로, 전체 트래픽의 57%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API-넷퍼넬은 API 요정이 과부하일 때 우선순위를 설정해 중요한 요청을 먼저 처리하며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트래픽을 모두 제어함으로써 서버 성능을 대목 향상할 수 있다.
에스티씨랩은 클라우드 효율을 극대화하는 신제품 '웨이브 오토스케일(Wave Autoscale)'도 선보였다. 웨이브 오토스케일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으로 트래픽 증가를 예상해 클라우드 내 자원을 자동으로 확장 또는 축소함으로써 고객사의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설루션이다.
한 번의 클릭으로 클라우드 설정 관리는 물론 모니터링까지 가능하다.
김하동 에스티씨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초 출시된 매크로(악성 봇) 탐지 및 차단 설루션인 '엠버스터'를 장착하면 서버의 모든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이용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트래픽 매니지먼트'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에스티씨랩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Beyond Korea(비욘드 코리아)' 전략도 추진한다.
박 대표는 "지난 4월 경쟁사가 많은 미국 미네소타에 북미 지사를 개설했으며 일본 지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타깃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성장 속도를 유지하면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사이 상장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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