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속 하늘, 바람 그리고 가을"…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단장

입력 2024-09-02 10:54
"우물속 하늘, 바람 그리고 가을"…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단장

(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가을이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가을을 맞아 본사 광화문글판 문안을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에서 가져온 문안으로 새단장했다고 2일 밝혔다.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돼 1945년 2월 스물여덟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은 시대의 아픔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성찰한 민족시인이자 서정시인으로 읽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등의 작품을 남겼다.

이번 문안은 자기성찰을 통해 희망을 노래한 윤동주 시인처럼 고단한 현실에 처해있더라도 더 나은 내일을 꿈꾸자는 의미와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교보생명은 밝혔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의 글씨체와 배경 등 디자인은 대학생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홍산하(추계예술대학교·21) 씨가 맡았다. 이번 문안은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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