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석 앞두고 협력사 물품대금 8천700억원 조기 지급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내수 경기 활성화 힘 보태
(서울 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이 추석을 앞두고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천700억원 규모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앞당겨 물품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 주요 관계사는 협력회사가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또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어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이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 세트, 과일 등 12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각사 사내게시판,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외에도 일부 사업장에 오프라인 장터를 추가로 마련했다.
매년 명절마다 삼성은 전국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품 판매를 지원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올해 설과 작년 추석 합계 총 65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사로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상생을 강조해왔다.
삼성은 협력회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생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이 운영하는 3조4천억원 규모 상생·물대 펀드를 활용해 협력회사들은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회사와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천274건의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부터 생산라인 등에 상주하는 협력회사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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