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韓, 아시아투자 허브될것…한미 경제·산업관계 공고"(종합)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특별간담회…"공급망·경제안보 리스크 선제 대응 중"
암참 회장 "韓, 글로벌 기업의 아태 지역본부될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강태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29일 한미 통상협력 강화 방안과 한국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임스 김 회장 겸 대표이사 등 암참 관계자들과 특별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는 안 장관과 김 회장의 1대 1 대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 장관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능력 등 안정적 투자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거론한 데 이어 "올해는 350억달러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기업들과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며 "아시아의 비즈니스 중심지, 최소한 아시아에서 인베스트먼트(투자) 허브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공급망·경제안보 리스크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러한 통상 환경을 기회 삼아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회장은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와 달리 좋은 인프라, 인재가 있음에도 한국에는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가 적은데, 그만큼 한국이 아태 지역본부가 될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장관은 경제 블록화와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변화 속에 한국이 지역 요충지로 거듭나는 방안으로 ▲ 외국인 투자 유치 촉진 ▲ 첨단산업 중심 제조업 경쟁력 강화 ▲ 한국 거점 기업의 통상리스크 완화 등을 제시했다.
안 장관은 "외투 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예산을 만드는 등 국제 공동 R&D 작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올해 놀라운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산업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협력 플랫폼과 민간 파트너십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안 장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디지털 분야를 추가할 것을 건의했고, 안 장관은 "미국과의 합의를 통해 디지털 산업계는 인공지능(AI) 등에서 기술 협력을 하고 산업을 키워야 하므로 그로 가기 위한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답했다.
또 안 장관은 미국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문제와 관련,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데 글로벌 톱기업 전문인력의 편의를 봐주자는 것"이라며 "((취업비자 법안이) 통과된다면 한미 산업 생태계 구축과 투자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장관은 "한미 양국의 경제·산업 관계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 앞으로도 공고할 것이라는 확신을 암참이 전달해달라"고 당부했고, 김 회장은 "한국은 1위인 싱가포르 다음으로 '지역본부를 설립하고 싶은 나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는 한국이 1위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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