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KO 안긴 토론 양복' 조각 내 NFT 카드 출시
대선자금 마련 목적…춤추고, 비트코인 들고 있는 모습 등 담겨
디지털 카드 1장에 99달러…15장 사면 양복 담은 실물 카드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낙마로 이어진 지난 6월 TV 토론 때 입었던 양복 조각을 팔아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카 퍼스트 컬렉션'이라고 이름 붙인 이 카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춤을 추거나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개당 가격은 99달러(약 13만원)로 1천485달러(약 198만원)를 들여 15개 이상 구매하면 실물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실물 카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할 때 입었던 양복을 잘라 장식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올린 영상을 통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그 옷을 '녹 아웃 수트'(knock-out suit)라고 부르더라"며 "당신은 그것의 일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실물 카드 5개 중 1개에는 무작위로 사인도 넣을 예정이다.
그는 "이것은 진정한 수집가의 물건으로 가족과 아이들, 손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7천425달러(약 993만원)로 디지털 카드를 75장 구매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내셔널 주피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갈라 디너에도 함께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나를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며 "그러니 놓치지 말고 미국 역사의 일부를 수집하라"고 종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디지털 카드를 만들어 판매했던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슈퍼히어로 의상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디지털 카드를 만들어 판매했는데, 12시간 만에 '완판'돼 450만달러 가량을 벌어들였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돼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찍었을 때 입었던 양복 조각도 잘라 팔았다.
당시에도 그는 디지털 카드를 장당 99달러에 판매했으며 4천653달러(약 622만원)로 47장을 구매하면 양복 조각을 줬다.
이밖에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와 머그잔 등도 판매한 바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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