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자폭형 무인기'에 "위협 심각하게 본다…주시"
"北의 어떤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동맹·파트너 국가와 협력"
"보통 일방향 공격드론으로 불리는데 北은 자살드론으로 밝혀 흥미롭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과 관련, "우리는 그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싶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를 봤으며 그것은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맹국인 한국도 이를 주시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집단 방어가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한국, 일본 등 역내 다른 동맹·파트너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불안정을 초래하는 수사와 활동을 한 오랜 역사가 있다"면서 "역내에서 우리의 초점은 본질적으로 방어에 있으며 우리는 역내 안보와 안정을 촉진하고 북한이 제기하는 어떤 위협에 대비될 수 있도록 동맹·파트너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외교적 소통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이 내민) 올리브 가지를 받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 무인기가 우크라이나나 중동에서 사용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에 대해 말할 사항이 없으며 추측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다른 곳에서는 일방향 공격 드론(one way attack drone)으로 불리는데 북한은 그것을 자살 드론(suicide drone)으로 밝힌 것은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북한의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의 타격 시험을 현지지도하고 하루빨리 부대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북한의 자폭형 무인공격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 26일 백색 계열로 도색한 자폭형 무인공격기 2종이 날아가 K-2 전차 등으로 보이는 모의 표적을 타격해 폭발하는 사진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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