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두산 지배구조 개편안에 2차 정정요구…압박 지속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 합병과 관련해 증권신고서를 다시 내라고 요구했다.
이는 두 번째 정정 요구로 두산그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2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주식의 포괄적교환·이전에 대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2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요구 배경을 밝혔다.
두산로보틱스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가 철회된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간 인적분할·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적자 기업인 로보틱스와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밥캣의 자본거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거의 1대 1로 동일하게 평가받았다는 측면에서 소액주주의 반발이 크게 일었다.
금감원도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 "두산의 정정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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