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비현금 결제율 39%로 상승…한·중과는 격차 커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해 일본 내 전체 소비에서 캐시리스 결제(신용카드·전자결제 수단 등 비현금 결제)액 비율이 39.3%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현금 결제액은 126조7천억엔(약 1천167조원)으로, 유형별로는 신용카드 비중이 83.5%로 가장 높고 QR코드 방식 8.6%, 전자화폐 5.1%, 체크카드 2.9% 등 순이었다.
일본의 캐시리스 결제액 비율은 2019년에는 26.8%에 불과했으나 2021년 32.5%, 2022년 36.0% 등 상승세를 보여왔다.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퍼진 대인 접촉 기피 심리, 전자결제 업체의 포인트 환원 행사 등도 기여했다.
그러나 일본의 캐시리스 비율은 2021년 현재 한국(95.3%)이나 중국(83.8%), 호주(72.8%)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뿌리 깊은 일본인들의 현금 선호 문화와 고령화 등이 배경이라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캐시리스 비율을 2025년까지 40%로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8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정책을 펴왔다.
특히 작년 4월 직장인 월급을 디지털 화폐로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도입한 뒤 이를 시행할 사업자로 이달 9일 QR코드 방식의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페이를 인가했다.
페이페이는 현재 사용자가 6천400만명 규모인 라인야후 산하 간편결제 업체로, 우선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10개 사의 직원 약 4만4천명에게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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