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리 내달 말 방한 계획…"신규 원전 등 논의"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내달 말 한국을 방문해 자국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 등에 관해 우리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슬로바키아 뉴스통신사 TASR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로바키아 언론들은 피초 총리의 이번 방한 계획이 원전 협력과 관련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초 총리는 지난 5월 유관 부처 장관들에게 오는 10월까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슬로바키아는 서부에 야슬로우스케 보후니체 원전 단지를 가동 중이고, 중부의 모호우체에도 원전이 있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야슬로우스케 보후니체 원전 단지에 1천200㎿급 신규 원전을 짓겠다는 게 슬로바키아의 계획이다.
지난 5월 이런 방침이 결정될 당시 슬로바키아 정부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미국 등 3개국에 계약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피초 총리의 방한 계획은 신규 원전 건설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해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모색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다만, 원전 건설 방안이 아직 계획 수립 단계에 머무는 상황이어서 수주 가능성을 따지기엔 매우 이른 시기라는 평가가 많다.
방위산업 분야도 피초 총리의 방한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슬로바키아 역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와 전차 등을 지원했고, 이로 인해 무기 재고를 비롯해 국방 자원들을 재정비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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