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가입 조합원 175만명 넘어…총공급액 9천700억원
공정위 '제1차 소비자생협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한살림', '자연드림' 등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 가입된 조합원의 수가 2022년 17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에 해당하는 총공급액은 1조원에 육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6월 시행된 개정 생협법에 따라 2022년 말 기준 인가된 생협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생협은 상부상조 정신과 소비자 간 협동을 바탕으로 물품·용역·시설 등의 공동 구매와 이용, 판매를 자치적으로 수행하는 비영리법인이다.
2022년 기준 생협 수는 401개였다. 지역 생협이 196개로 가장 많았고 의료생협이 171개, 대학 생협이 34개였다.
5개 이상의 생협이 모여 설립한 연합회는 총 7개였다. 자연드림을 운영하는 아이쿱과 한살림 등 지역 생협 관련 연합이 4곳, 한국소비자생협연합회 등 의료 생협 관련 연합이 2곳, 대학 생협 관련 연합이 1곳이었다.
전체 생협의 조합원 수는 총 175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조합당 평균 조합원 수는 4천383명이다.
총 출자금은 2천631억원, 총공급액은 9천667억 원이었다. 조합당 평균 공급액은 24억원이다.
조합원 구성 및 운영 현황은 생협 종류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조합원의 비중은 지역 생협이 87.2%로 가장 높았다, 고령자 조합원(65세 이상)의 비중은 의료생협이 24.2%로 최고였다.
대학 생협은 이사장의 90% 이상이 무급이었지만 의료생협은 무급형 이사장이 29.1%에 불과했다.
대학 생협은 95.7%가 근로자를 고용했다. 조합당 평균 근로자는 46.4명이었다.
지역 생협은 60% 이상이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았다.
활동 현황을 보면 지역 생협은 장바구니 들기·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등 환경보전 운동(98%), 대학 생협은 대학생 대상 식자재를 지원하는 등의 지역공동체 활성화(26%), 의료생협은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 무상 지원(75%) 등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공정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협이 건전하고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제1차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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