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짐펜트라·렉라자·엑스코프리 블록버스터 신약될 것"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22일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신약' 후보군으로 셀트리온[068270]의 짐펜트라,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 SK바이오팜[326030]의 엑스코프리를 꼽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바이오 산업 관련 리포트를 내고 "K-바이오의 다음 펀더멘털(기초여건) 변곡점은 국산 신약의 미국 진출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라며 한국의 대형·전통제약사가 주도하는 'K-바이오 웨이브'가 새 국면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국산 신약의 미국 진출이 시작됐으며, 통상적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이 되기까지는 약 3년이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 오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2027년 1조원 매출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후보 제품군'으로 짐펜트라, 렉라자, 엑스코프리를 제시했다.
전통제약사는 유전자 치료, 면역 치료 등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과 달리 화학 기반 약물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는 제약사를 뜻한다.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텍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낮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받았다.
허 연구원은 "1분기 기준 평균 연구개발(R&D) 인력 수는 대형사·전통제약사의 경우 평균 444명으로 바이오텍 63명 대비 약 7배 높은 수준"이라며 "R&D 투자 금액 역시, 대형사 및 전통제약사의 지난해 평균 R&D 비용은 약 2천억원 수준인데 비해 바이오텍의 경우 약 400억원으로 약 5배 차이가 났다"고 짚었다.
파이프라인(연구 프로젝트) 수 또한 대형·전통제약사가 바이오텍보다 많았고, 빅파마로의 기술이전은 바이오텍이 전통제약사보다 선전했으나 전통제약사도 이런 기술 이전을 진행한 레퍼런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등 3사에 대해 "글로벌 3상 개발과 미국 규제 기관과의 승인 경험, 미국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와의 협상과 영업 노하우 등의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