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땅굴서 인질 6명 시신 수습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하마스 땅굴에서 자국민 인질 시신 6구를 찾아 본국으로 옮겼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98사단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전날 야간 작전을 통해 알렉스 단시그(75), 야게브 부쉬타브(35), 차임 페리(79), 요람 메츠거(80), 나다브 포플웰(51), 아브라함 먼더(79)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신원 확인 절차를 유족에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들이 자국군의 총에 숨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먼더는 사망이 이미 확인된 나머지 5명과 달리 생존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었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때 그와 함께 납치된 부인 루스(79), 딸 케렌(55), 손자 오하드(10)는 작년 1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때 석방됐다.
먼더의 조카 에얄 모르는 이날 언론에 "(먼더가) 지난 3월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카 샤하르 모르 자히로는 "정부가 시간과 기회를 낭비했다"며 "네타냐후의 생존을 위해 삼촌이 죽었다"고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사망한 인질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이스라엘은 살아있는 인질과 숨진 인질 모두의 귀환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251명 중 임시 휴전 때 석방되거나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을 제외하고 아직 105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됐고 이 가운데 34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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