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내달 2일부터 지역 가맹택시 제휴 신청 접수
"상생·전문성 등 심사"…부산서는 개인택시조합·법인 '마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음 달 초 지역 참여형 가맹택시 출시를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일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9월 2일부터 지역 참여형 택시 가맹과 관련해 사업자들의 플랫폼 제휴 신청을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지사항을 통해 "플랫폼 제휴를 위한 서류를 등록하면 심사위원회가 상생, 사업 전문성, 재무 건전성 등의 심사를 통해 지역별로 제휴에 적합한 파트너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품질 관리에 관한 신청 자격 기준에는 ▲ 택시 가맹 사업이나 유사한 형태의 사업 경력·경험 ▲ 자산 3억원 이상(자기자본 1억원 이상) ▲ 사업 구역의 택시사업조합 협약서 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구체적 상생 계획 등이 포함됐다.
지역 참여형 가맹택시 모델은 그동안 중앙 관리 방식으로 운영된 가맹본부들을 분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청 지역에서 제외된 대구·경북의 경우 그동안 가맹본부 역할을 한 DGT모빌리티가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역별 가맹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 뒤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면 올해 안에 관련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플랫폼을 다양한 가맹본부에 개방하면서 정보기술(IT) 기술 개발 및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국내에서 택시 플랫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지역 참여형 가맹택시 사업을 놓고는 일부 지역 택시 업계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지난달 부산개인택시조합이 카카오택시와 가맹계약을 맺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자 부산시 법인 택시 업계는 "개인택시 사업조합이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면 법인 택시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심각하게 침해당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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