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이천포럼 개막…최태원·최재원 등 총출동
사흘간 'AI 전략·SKMS' 집중 논의…글로벌 석학도 한자리에
유영상 SKT 사장 "AI 밸류체인 강화…기회 잡아낼 것"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그룹이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을 통해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 내재화 방안 등을 모색한다.
SK그룹은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을 제안해 시작됐다.
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 등으로 행복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 혁신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행사다.
개막일인 이날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참석했다.
AI 분야 각계 리더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한상의 및 울산상의 관계자 등 100여명,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K-AI Alliance)' 소속 기업 대표들도 자리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에서는 AI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SK그룹과 AI 분야 전문가는 'AI 트랜지션(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및 위협 요인들을 점검하고,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는 데 머리를 맞댄다.
아울러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MS의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들의 토의도 진행된다.
급변하는 AI 시장 등 한 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경영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SKMS 정신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유영상 사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 수요 발생으로 금을 캐는) AI 골드러시 상황에서 SK그룹은 멤버사가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하고, AI 서비스부터 AI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 변화의 기회를 빠른 속도로 잡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럼의 첫 번째 세션으로 '현대 AI의 아버지' 위르겐 슈미트후버 박사와 유영상 사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등이 '다가오는 AGI(일반인공지능) 시대'에 대해 토론한다.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을 주제로 한 두번째 세션에서는 잭 카스 전 오픈AI 임원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짐 하게만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윤풍영 SK C&C CEO 등이 'AI 기반 DT(디지털전환) 촉진 위한 변화관리 체계'에 대해 집중 토의한다.
오는 20일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각 멤버사는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마지막 날(21일)에는 최태원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된다.
최 회장의 연설을 끝으로 사흘간의 이천포럼은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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