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요금·불법 묘지"…중국, 장례업계 만연한 부패 적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이 장례 업계에 만연한 부패를 적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 글로벌타임스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광둥·장쑤·장시·지린·랴오닝·쓰촨·윈난성의 감찰 당국은 장례식장과 유사 기관 직원들에 의한 수많은 법률 위반 사항을 적발해냈다.
올해 초 조사가 시작된 이래 수십건의 사례가 드러났고 상당수가 장례 경험이 많은 오래된 업체에서 일어났다.
안후이·랴오닝·지린성에서는 장례식장들의 불법 요금 부과와 묘지의 불법 건축·운영, 직원들의 부패가 드러났다.
쓰촨성에서는 89명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며 6명이 구금됐다.
쓰촨성 취셴현에서는 장례 업계에서 30년 이상 일한 양모 매니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현지 정부가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의 이같은 보도는 중국 수사 당국이 인체 이식용 제품 생산을 위해 시신 수천구를 훔친 업체를 적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앞서 지난 8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산시성 아오루이생물재료유한회사가 2015년 1월부터 작년 7월까지 쓰촨성과 광시좡족자치구, 산둥성 등지에서 시신과 시신의 일부를 불법으로 사들이고, 불법으로 입수한 시신과 유골을 인체 이식 재료 제품으로 만든 혐의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아오루이의 최고경영자(CEO) 쑤모 씨는 2017∼2019년 도급·지분 매입·인력 파견 등 방식으로 장례식장 네 곳의 화장장에 대한 통제권을 거머쥔 뒤 화장장 직원들을 시켜 시신을 훔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쑤씨는 이런 식으로 화장장 네 곳에서 자신의 회사에 제공된 시신이 4천여구라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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