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상반기 영업익 1천695억원…농심·오뚜기 넘어(종합)

입력 2024-08-14 16:47
삼양식품 상반기 영업익 1천695억원…농심·오뚜기 넘어(종합)

"미국 시장이 매출 견인…까르보불닭 인기"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삼양식품[003230]이 올해 2분기와 상반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천244억원, 89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8.7%, 103.2% 증가한 것이다.

또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천101억원, 1천69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52.6%, 149.6% 늘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 1천억원을 웃돈 작년 연간 영업이익(1천475억원)을 넘었다.

이는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1·2위 업체인 농심[004370](1천51억원), 오뚜기[007310](1천348억원)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모두 상회한다.

삼양식품은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어 농심과 오뚜기를 크게 앞질렀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직전 분기(1분기)보다 각각 10%, 11.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은 74.9% 증가한 3천321억원으로 3천억원을 처음 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8%로 높아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분기 해외 매출은 미국 시장이 견인했다"며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가 주류 채널 입점 확대와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7천140만달러(약 9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유럽법인을 설립하면서 주요 수출 지역에 모두 판매 거점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의 유럽 수출 비중은 지난 2019년 6%에서 작년 15%, 올해 상반기 19%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삼양식품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앞서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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