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분기 영업익 깜짝 실적…"전략적 방향에 확신"(종합2보)
상반기 매출 1조 넘어 작년 연간 73% 달해…배틀그라운드가 견인
"'확률표기 논란' 뉴진스 협업 아이템 환불 요청한 소비자, 대부분 재구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크래프톤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IP)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는 역대 최고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25996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3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125억원을 56.3% 상회했다.
매출은 7천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2.7%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414억원으로 165.7% 늘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3천729억원으로 최초로 1조원을 돌파, 작년 한 해 매출(1조8천863억원)의 73%에 달했다.
2분기 플랫폼별 매출액은 모바일 4천999억원, PC 1천913억원, 콘솔 88억원, 기타 7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의 걸그룹 뉴진스 협업 콘텐츠 업데이트를 계기로 트래픽이 상승,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작년 대비 40% 늘어나고 유료 결제 이용자 수는 2배 이상 늘며 수익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부문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인도 버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매출도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영업비용은 3천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어났다.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1천29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급수수료 764억원, 앱 수수료 등 매출원가 775억원, 주식보상비용 352억원, 마케팅비 21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이후 선보일 주요 신작으로 4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연내 PC 플랫폼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선보일 계획인 '인조이(INZOI)'를 꼽았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한국, 미국, 일본, 튀르키예 4개국에서 2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10월 중에는 캐나다 지역 소프트 론칭(사전 출시)을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규 지식재산(IP) 확보와 시장 다변화를 위해 올해 총 27건의 누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배 CFO는 "올해 상반기 PUBG IP의 성과와 세컨드 파티(지분 투자) 퍼블리싱 투자를 확대하며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UBG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 더불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출시하고, 신규 IP의 경우 자체 개발과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프랜차이즈화 가능한 IP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자회사 렐루게임즈와 관련해서도 "현재 매출 비중은 작지만, 새로운 게임성 발굴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PUBG의 뉴진스 협업 상품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확률 표시 오류 논란도 언급됐다.
크래프톤이 이달 초까지 실시한 환불·보상 정책이 3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질문에 배 CFO는 "2분기 매출에서 일부 취소된 것이 있지만, 흥미로운 점은 환불을 택한 소비자 중 많은 수가 다시 뉴진스 상품을 구매했다는 것"이라며 재무적 영향이 적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추론해보면 환불 기회가 생기니 이전에 본인이 뽑지 못한 캐릭터를 다시 뽑으려고 (재구매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보상을 선택한 경우 무료 G코인(게임 속 유료 화폐)를 주는데, 해당 G코인은 현재 기준 전량 소진됐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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