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브러시로 초상화를?…삼성전자, 英 팝아트 작가와 협업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영국 유명 팝아트 작가와 협업해 삼성 청소기 브러시를 이용해 제작한 '먼지' 초상화를 선보였다.
1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영국 유명 팝아트 초상화 작가인 네이선 와이번은 최근 삼성 비스포크 제트 AI 청소기의 액티브 듀얼 브러시, 슬림 LED 브러시+를 사용해 먼지로 초상화를 그렸다.
와이번 작가는 예상치 못한 재료를 사용해 창의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영국인의 '국민 잼'인 마마이트잼과 토스트를 이용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상화를 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17∼19일 영국인 2천명을 대상으로 청소 관련 설문조사를 해 선정한 10대 '청소 아이콘'의 초상화를 그렸다.
여기에는 메리 포핀스와 '청소의 여왕' 미세스 힌치, 미세스 다웃파이어, 신데렐라 등이 포함됐다.
와이번 작가는 "청소기로 작품을 만들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 이번에 도전해 봤다"며 "비스포크 제트 AI 청소기는 예술 도구로서 정확성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터리 완충 시 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한 작품을 제작할 때마다 중간에 충전을 위해 대기할 필요도 없었다"며 "청소기로 더 많은 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26%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것이 '남들 보기에 부끄러운 취향'(guilty pleasure)이라고 답했다. 또 30%는 진공청소기 청소를 가장 좋아하는 집안일이라고 밝혔다.
진공청소기 청소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만족감이 뛰어나서(48%)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마음이 편안해지고(33%), 청소기를 밀면서 운동할 수 있다(24%)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댄 바필드 삼성전자 영국·아일랜드 디지털 가전 부문 부사장은 "AI와 같은 첨단기술 덕분에 진공 청소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하고 즐길 수 있는 일로 진화했다"며 "이번 초상화는 280W(와트)의 흡입력과 강력한 배터리 수명으로 청소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비스포크 제트 AI의 성능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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