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빈 공연 테러미수범 최대 인명피해 계획"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빈 공연을 겨냥한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들이 폭발물 등으로 최대한 많은 인명피해를 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지난 7일 체포된 테러 용의자 2명이 공연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할 계획을 세운 사실을 확인했다.
스위프트의 공연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국이 테러 발생 징후를 확인하면서 주최 측은 3회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공연 전날 체포된 용의자 2명은 19세와 17세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관련성을 놓고 조사를 받았다.
19세 용의자는 몇주 전 IS 지도자에 충성을 맹세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체 제작한 폭발 장치를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사망하게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그의 주거지에는 폭발물 관련 화학물질과 제조 장비 등이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17세 용의자 역시 IS와 알카에다 관련 자료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번 공연이 열리기 며칠 전 공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취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프트의 이번 공연에는 최대 6만5천명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3만명 정도의 팬이 경기장 밖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벌어진 상황은 심각했지만 결국 비극은 예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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