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접경지서 우크라 드론 공격받은 종군기자 중상

입력 2024-08-08 23:34
러 접경지서 우크라 드론 공격받은 종군기자 중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사흘째 교전 중인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접경지에서 러시아의 유명 종군기자가 드론 공격에 크게 다쳤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全)러시아 국영TV·라디오회사(VGTRK)는 전날 자사 종군기자 예브게니 포두브니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다쳤다고 밝혔다.

포두브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는 전날 텔레그램에 "포두브니가 살아있다"며 그가 쿠르스크 지역의 한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아 필요한 모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이후 포두브니는 치료를 위해 모스크바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타스 통신은 그가 심한 화상과 안면·뇌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VGTRK가 운영하는 국영 방송 로시야24는 포두브니가 공격받기 몇 시간 전에도 쿠르스크 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군 격퇴 작전에 대한 기사를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포두브니가 차를 타고 쿠르스크 수드자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포두브니 '암살 시도'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주유엔 러시아대표부는 "유엔이 이 잔인한 공격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며 기자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스미르노프 주지사 대행에게 쿠르스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란민에게 1만루블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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