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으로 저비용 고효율 개발"

입력 2024-08-08 18:25
원자력연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으로 저비용 고효율 개발"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가상원자로 플랫폼을 통해 SMR(소형모듈형 원자로)를 개발하게 되면, 설계와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윤제 한국원자력연구원 SMR 가상원자로플랫폼 전략연구단장은 9일 과학기자협회·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 개최로 서울 종로구 버텍스홀에서 열린 '원자력 아카데미'에서 SMR 가상 원자로 플랫폼의 이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SMR 가상 원자로 플랫폼은 SMR을 설계·운영함에 있어 필요한 실증 실험을 슈퍼컴퓨터 등을 활용해 대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함께 참여하는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2024년도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업단은 2028년까지 5년간 모두 1천25억원을 투자해 플랫폼 개발에 나서게 되며, 2026년 5월 말 가상화 플랫폼 초기 버전을 만들고 2029년 5월 플랫폼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플랫폼은 특정한 종류의 SMR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혁신형 SMR(i-SMR), 우주용 히트파이프 원자로(HPR), 용융염 원자로(MSR), 소듐냉각고속로(SFR) 등 여러 종류의 SMR 개발에 모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i-SMR 개발에 있어서 나선형 증기발생기의 유체 유발 진동 문제나, MSR 개발에서 핵연료 출력 분포와 구조재의 건전성 예측 등은 실증 실험보다 오히려 가상 원자로 플랫폼에서 우수한 해석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사업단은 보고 있다.

이 같은 플랫폼이 구축되고 나면 SMR 개발 종류별로 1천340억원의 설계비용 저감 효과와 SMR 1기당 매년 525억원의 운영비용 저감 효과와 77억원의 효율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 단장은 설명했다.

조 단장은 또 가상원자로를 활용해 자율 운전 모델을 검증하게 되면, 높은 수준의 운전 자동화도 가능해져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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