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분기 영업익 30억원…분기 최대 매출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2천6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분기 최대 매출이자, 5분기 연속 매출 증가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99.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국제 구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 30% 감소했으나, 동박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이어갔다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은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향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북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3% 증가했다.
일본 하이브리드용 동박의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방산업의 약세와 미국 대선 등 정책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 매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성장 둔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고객사의 신공장 증설 일정에 맞춰 해외 사업장 투자를 진행한다. 고성장이 기대되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글로벌 정책 변동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업계 최초로 AI 가속기향 HVLP4급 차세대 초저조도박 제품 공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AI 가속기용으로 사용하는 네트워크용 동박은 HVLP3급 이하 제품이다.
상반기 국내 고객사의 HVLP4급 제품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하반기 중 북미 최종 고객사의 품질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테스트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차세대 AI가속기에 제품이 공급될 전망이다.
아울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달 중 연산 70t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연산 1천t 규모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 파일럿 라인 완공도 앞두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고객 중심 활동과 기술력 선도, 글로벌 거점 전략 지속 추진,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필두로 하이엔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는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 스마트팩토리의 완공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 6월로 연기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유럽지역 배터리사들이 잇따라 공장 증설을 연기하거나 보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스페인 내 투자 금액은 기존 1천800억원에서 350억으로 조정됐다.
말레이시아 내 투자 금액은 기존 23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5·6공장 시가동에 투입된 비용과 설비 잔금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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