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시장 3개 당국 합동회의…"완만한 경제 개선 전망 불변"

입력 2024-08-06 17:16
日금융시장 3개 당국 합동회의…"완만한 경제 개선 전망 불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 등 3개 금융시장 관련 당국이 6일 합동 회의를 열고 최근 급변동을 보인 증시와 외환시장을 둘러싼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재무성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 가토 다케시 일본은행 이사, 이토 히데키 금융청장이 참석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회의 뒤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반영해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정부와 일본은행이 국내외 상황을 주시하고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정책 운용에 임하자는 뜻도 확인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최근 주가 급변동에 대해 "해외 경기 악화 우려나 지정학적 긴장 등을 배경으로 급속한 위험 회피 움직임이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3개 당국자 간 회의는 2016년 3월부터 금융시장 급변동 시 부정기적으로 열려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외환시장이 출렁이던 지난 3월 하순 개최된 바 있다.

앞서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 12.4% 폭락한 31,458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낙폭은 4,451포인트로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 때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닛케이지수는 역대 최대 상승 폭인 3,217포인트 오른 34,675에 장을 마감하며 급반등했다.

엔/달러 환율도 전날 143.4엔대의 종가를 기록한 뒤 이날 오후에는 대체로 145∼146엔대에서 거래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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