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무선 사업 호조에 2분기 영업익 16% 증가(종합2보)
2분기 영입이익 5천375억원…매출은 2.7% 늘어난 4조4천224억원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유무선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입이익이 5천375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천2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천502억원으로 0.7% 늘었다.
유무선 사업 및 주요 관계사 실적 상승 외에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 매출이 데이터센터 가동률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작년 2분기보다 11% 성장한 4천342억원을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데이터센터 사업만 따로 보면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이 20.5% 늘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설루션 기업 'SGH'에 2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또 2분기에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사업을 처음 수주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향후 본격적인 스케일업(규모 확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천623만 명을 기록해 전체 가입자 중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령 폐지 논의, 전환지원금 제도 도입 등 단말기 보조금과 마케팅 비용 관련 제도적 변화로 통신 3사로의 번호 이동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다소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크기나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일시적 현상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 시장 성숙으로 사업자 간 보조금 경쟁보다는 요금제나 혜택 등 서비스 경쟁이 중요해진 만큼 차별적인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05만 명을 확보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작년 2분기에는 알뜰폰(MVNO) 경쟁이 심화하면서 일시적인 무선 매출 저하가 있었고, 1분기에는 임직원 성과급 일시 반영이라는 비용 요인이 있었다"며 "수익 개선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분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어 버전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텔코 LLM)은 개발을 완료해 고도화와 서비스 적용을 진행 중이다. 텔코 LLM 공동 개발을 위한 글로벌 통신사 간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 체결도 최근 완료했다.
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해 서비스를 개편할 예정이다.
SGH가 보유한 산업 현장 특화 엣지 설루션과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를 접목해 '텔코 엣지 AI 설루션' 개발도 추진한다.
김 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 성과도 가시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하게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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