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 테마파크 비리' 고위 관리들 체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대규모 군사 테마파크인 '애국공원' 책임자인 뱌체슬라프 아흐메도프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 혁신개발본부의 블라디미르 셰스테로프 소장도 같은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수사위원회는 덧붙였다.
수사위원회는 성명에서 현재 구금 중인 이들이 공범들과 함께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애국공원과 전시·박람회장 관련으로 할당된 예산 자금을 속여 가로채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애국공원의 다른 직원들도 구금돼 심문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피해 액수가 4천만루블(약 6억4천만원) 이상이며 피해자는 러시아 국방부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2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군 관련 부정부패 척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을 시작으로 국방부 고위 관리와 군 장성이 줄줄이 체포됐고, 12년간 국방장관을 지낸 세르게이 쇼이구를 '경제전문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로 교체하면서 부패 근절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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