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강진 때 SNS 구조 요청 글 중 10%가량 허위 정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올해 첫날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뒤 하루 동안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구조 요청 글 중 10%가량은 허위 정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총무성 산하 국립연구기관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당시 강진 발생 후 24시간 동안 엑스에 일본어로 게시된 글 가운데 '도와줘'나 'SOS' 등 구조 요청 표현이 포함된 1천91건을 확인한 결과 허위 게시물이 9.5%인 104건에 달했다.
예를 들어 도움을 요청한 글 가운데는 실재하지 않는 주소가 적힌 경우도 있고 해외 계정을 통해 올라온 게시글도 있었다.
신문은 "가짜 정보 대부분은 광고 수익 기반인 조회 수를 올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경찰이나 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사이타마현의 한 남성이 붕괴 가옥으로부터 구조를 요구하는 허위 글을 올렸다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 교수는 "구조 기관이 사회관계망(SNS) 게시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침을 만들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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