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건조한 우크라 해군 초계함 진수

입력 2024-08-03 02:01
튀르키예가 건조한 우크라 해군 초계함 진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건조한 우크라이나 해군 초계함이 진수됐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가 주문한 두 번째 아다(Ada)급 초계함 헤트만 이반 비고우스키함의 진수식이 열렸다.

아다급 초계함은 배수량 2천400t, 전장 99.6m, 전폭 14.4m 규모다. 튀르키예 해군이 운용하는 아다급 초계함에는 대함 순항미사일, 어뢰 등이 탑재된다.

우크라이나는 2020년 12월 튀르키예에 초계함 2척을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헤트만 이반 마제파함으로 명명된 첫 함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 약 8개월 만인 2022년 10월 진수돼 현재 시험 운항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이 초계함은 우리나라와 역내 전체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진수식 참석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튀르키예에서 건조된 초계함 2척은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력이 될 것"이라며 "튀르키예에 감사하다"고 썼다.

튀르키예의 친정부 성향 일간 데일리사바흐는 "이 군함이 러시아와 전쟁에서 어떻게 사용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국제법상 전쟁 중에는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군함이 통과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이번 초계함이 해협 북쪽인 흑해 바닷가에서 건조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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