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모 7 이상 지진 가능성' 혼슈 중서부 활단층 25곳 공개

입력 2024-08-02 13:17
日, '규모 7 이상 지진 가능성' 혼슈 중서부 활단층 25곳 공개

1월 노토강진 진원 단층대 포함…"활단층 지역서는 '지진 발생' 인식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2일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혼슈 중서부 동해 해역 활단층(活斷層) 25곳을 발표했다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배에서 음파를 활용해 활단층 길이와 지형을 조사한 자료 등을 평가해 얻은 이 같은 결론을 이날 공개했다.

활단층은 지금도 활동이 계속돼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단층을 뜻한다.

일본 정부가 혼슈 중부 니가타현에서 혼슈 서부 효고현에 이르는 동해 해역 활단층을 분석해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이들 활단층에서 실제로 규모 7 이상 지진이 일어나면 연안에서는 진도 6약 이상 흔들림이 발생하고 높이 1m가 넘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하고 벽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특히 올해 1월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덮친 규모 7.6 강진의 진원 단층으로 알려진 '노토반도 북안 단층대'와 니가타현 '조에쓰 앞바다 단층대'는 지진 발생 시 규모가 7.8∼8.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대 명예교수인 히라타 나오시 조사위원장은 "노토반도 지진 전에 공표할 수 있었다면 방재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활단층이 있는 지역은 반복해서 지진이 일어날 장소라는 것을 인식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향후 이번에 발표한 혼슈 중서부 해역 활단층의 지진 발생 확률을 분석하고 니가타현에서 홋카이도에 이르는 해역의 활단층도 연구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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