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우려' 亞주가지수 급락…日닛케이 5% 하락 중

입력 2024-08-02 12:04
'美 침체 우려' 亞주가지수 급락…日닛케이 5% 하락 중

반도체주 약세…하이닉스 -9%, 도쿄일렉트론 -11%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2일(현지시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지수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25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5.08% 내린 36,190.37을 기록 중이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2월 7일 이후 최저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 역시 4.83% 하락 중이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3.3% 하락한 2,684.03을 기록, 2,7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삼성전자(-3.61%)를 비롯한 SK하이닉스(-9.57%)·한미반도체(-8.96%), 일본 도쿄일렉트론(-11.63%)·어드반테스트(-8.58%) 등 반도체주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2.32% 떨어졌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3% 넘게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중국 본토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0.56%)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73%)도 약세다.

홍콩 항셍지수(-2.24%),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2.29%)도 내렸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은 전날 미국 장세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1일 S&P500지수(-1.37%)를 비롯해 나스닥종합지수(-2.3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1%)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고용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천건으로,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천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4 내린 104.387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9원 오른 1,37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6엔 오른 149.62엔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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