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에 올해 상반기 22억원 상당 의료품 지원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올해 상반기 북한에 주사기와 병원 장비, 의약품 등 161만달러(약 22억원) 상당의 의료품을 지원했다.
2일 유니세프가 발간한 2024년 1∼6월 동아시아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에는 60만명이 넘는 어린이와 산모 25만명에게 접종할 백신이 전달됐다.
유니세프는 지난달 홍역과 풍진,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결핵, B형 간염, 소아마비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을 전용기에 실어 북한에 세 차례에 걸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비타민 A, 구충제, 미량영양소 보충제 등도 북한에 전달돼 지난 5월 20일 북한의 '어린이 건강의 날'에 맞춰 어린이와 임산부 등에게 나눠줬다고 유니세프가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보건소, 유치원, 협동농장 등의 급수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쳤고 그 결과 북한 주민 11만명이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밝혔다.
현재 북한에는 유니세프를 비롯한 국제기구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철수한 직원들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