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2분기 영업손실 627억원…"미래 성장 모멘텀 확보에 집중"(종합)
2분기 연속 매출·손익 개선…비용구조 개선으로 적자 폭 줄여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SKC[01179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6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32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4천7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순손실은 1천15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14%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18% 개선돼 2분기 연속 매출과 손익이 개선됐다.
사업별로 보면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매출 858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판매량은 떨어졌으나, 재고 감소 등 비용구조 개선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이 초도 매출을 개시해 향후 가동률 상승에 따라 원가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67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테스트 설루션 투자사 ISC가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고,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비메모리 양산용 수요 증대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돼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SK엔펄스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6% 증가했으며, 주력 품목인 CMP패드가 2분기 흑자 전환했다.
화학 사업은 매출 3천175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 100억원을 축소하며 2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흑자 전환했다.
신사업도 순항 중이다.
글라스기판 투자사 앱솔릭스는 지난 5월 글로벌 반도체 소재기업 최초로 미국 반도체법(칩스법) 보조금을 확보하며 패키징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보조금은 7천500만달러로, 투자금의 약 25% 수준이다.
앱솔릭스는 보조금 추가 확보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고객사 인증에 나선다.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지난 5월 베트남 하이퐁시에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7만t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SKC 관계자는 "계속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으로 예견된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선제적 자산유동화로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있다"면서 "하반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미래 사업 성장의 모멘텀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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