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북지원 막히자 기존 사업계획 1년 더 연장

입력 2024-08-01 11:51
WFP, 대북지원 막히자 기존 사업계획 1년 더 연장

2019∼2021년 사업계획 종료되지 못한 채 4번째 연장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2021년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대북 지원 사업 기한을 2025년 말까지로 1년 더 연장했다.

3년 단위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WFP는 북한의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대북 지원이 불가능해지면서 2019∼2021년 지원 사업을 종료하지 못하자, 이후 1년씩 기한을 연장해 왔다.

1일 WFP가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에 대한 국가 전략 계획 4차 수정안을 보면 북한에 대한 지원사업 기한이 2024년 12월 31일에서 2025년 12월 31일로 변경됐다.

지원 금액은 2억4천771만7천223달러(약 3천385억원)에서 2억8천505만8천941달러(약 3천896억원)로 3천734만1천719달러(약 510억원) 늘어났다.

예산 증액은 상품 가격과 운송비 인상, 수혜자 증가 등을 반영해 이뤄졌다. 모니터링 예산 증가분도 반영했는데, 모니터링 절차를 바꾸려면 북한 측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지원 사업 수혜자는 약 80만명 늘어난 602만여명으로 잡았다.

WFP는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2월 국경을 닫았고 2021년 3월 WFP와 유엔의 마지막 직원이 평양을 떠나고 나서는 상주 인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WFP는 직원이 평양에 복귀하는 대로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지원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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