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30% 첫 돌파…고지 의무화 효과
기간도 길어져…남자 고교·대학생 84%는 "육아휴직 사용하고 싶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민간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직원 5명 이상 민간기업 3천49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30.1%로 전년(17.1%) 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육아휴직 기간은 '1개월∼3개월 미만'이 28.0%로 가장 많았으며 '5일∼2주 미만'(22.0%), '2주∼1개월 미만'(20.4%)이 뒤를 이었다.
2021년 조사에서 '5일∼2주 미만'(26.5%)이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육아휴직 기간도 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직원 500명 이상 기업이 사용률이 34.2%로 가장 높았고 5∼29명 기업이 26.2%로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 보면 생활 관련 서비스·오락업(55.3%), 금융·보험업(43.8%)이 높았고 부동산·물품 임대업(16.9%)과 도매·소매업(20.1%), 숙박·음식 서비스업(21.1%)은 낮았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2022년 기업에 직원 육아휴직 사용 의향 확인이나 관련 제도 고지 등이 의무화되면서 지난해 사용률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는 직원 1천명 초과 기업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의무적으로 공표해야 한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18∼25세 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육아휴직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에서도 남학생의 84%는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싶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