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측 "선전포고"…하메네이, '하니예 암살' 안보회의 긴급소집

입력 2024-07-31 14:43
수정 2024-07-31 17:07
이란측 "선전포고"…하메네이, '하니예 암살' 안보회의 긴급소집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되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이란 당국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국내외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SNSC가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SNSC를 소집해 관저에서 회의를 열고 있으며, 이 회의에서 하마스 암살에 대응하는 이란의 전략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의에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들을 비롯해 친(親)이란 무장세력 네트워크를 감독하는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총사령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혁명수비대 고위급 인사는 이란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겨냥한 공격이 일어난 것을 두고 이란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언론을 통해 "하니예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테헤란에서 일어난 하니예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하마스는 정치국 최고 지도자 하니예가 전날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피살됐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도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스라엘의 급습으로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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