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앞둔 PS 포탈…불붙는 휴대용 게임기 시장 경쟁

입력 2024-07-30 14:28
국내 출시 앞둔 PS 포탈…불붙는 휴대용 게임기 시장 경쟁

휴대용 게이밍 PC 우후죽순…닌텐도도 연말 후속 기기 발표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022년 스팀덱 출시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하드웨어 제조사들에 이어 콘솔 게임사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불붙고 있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IEK)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전용 원격 플레이어 포탈(Portal)을 오는 9월 4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전날 밝혔다.

PS 포탈은 PS5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와이파이를 통해 원격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기로, 지난해 11월 북미·일본 시장에 앞서 출시됐다.

PS 포탈은 반드시 PS5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어 닌텐도 스위치나 스팀덱처럼 단독 사용이 가능한 게임기는 아니다.

하지만 집 밖에서도 인터넷에만 연결돼있으면 PS5에 시동을 걸어 원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사용자 경험은 비슷하다는 평가다.



소니가 2011년 'PS 비타' 이후로 10여년 만에 새로운 포터블 기기를 선보인 데는 전 세계적으로 휴대용 게임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 운영사 밸브가 2022년 출시한 스팀덱은 높은 성능과 휴대성이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호평받으며 작년 말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00만 대를 넘긴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판매량은 수천만 대 수준의 콘솔 기기나 스마트폰 출하량에 크게 낮은 수치지만, 스팀덱이 휴대용 게이밍 PC라는 새로운 시장 분야를 개척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고무적인 수치다.

국내에서는 신세계[004170]의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가 스팀덱 유통을 맡아 작년 6월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 전국 일렉트로마트 7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스팀덱의 성공을 눈여겨본 중화권 하드웨어 제조사들도 하나둘씩 휴대용 게임용 PC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수스는 지난해 6월 스팀덱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디자인의 휴대용 PC 'ROG 얼라이(Ally)'를 출시했고 레노버도 같은 해 9월 '리전 고'를, MSI는 올해 3월 'MSI 클로'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 밖에 닌텐도도 이르면 올해 말 닌텐도 스위치의 후속 기기를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정식 발매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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