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 작년 무역액 3년만에 감소…수출입 기업 수 최대

입력 2024-07-30 11:03
수정 2024-07-30 16:08
경기 둔화에 작년 무역액 3년만에 감소…수출입 기업 수 최대

무역시장 진입 늘고 퇴출 감소…수입기업 1년 생존율 2년째 하락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경기 둔화에 무역액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늘고 퇴출한 기업은 줄면서 수출입 기업 수는 역대 가장 많았다.

관세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 기준 무역액은 1조2천350억달러로 전년보다 9.1%(1천238억달러) 감소했다.

무역액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국내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수출액은 7.5%(513억달러), 수입액은 10.7%(725억달러) 각각 줄었다.

다만 무역액은 2022년(1조3천58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무역 활동 기업 수는 26만3천421개사로 4.8%(1만2천175개사)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기업 수다.

수출 활동 기업이 9만8천159개사로 2.3%(2천175개사), 수입 활동 기업이 21만9천571개사로 5.1%(1만737개사) 각각 늘었다.



지난해 새로 무역 활동에 뛰어든 기업 수가 7만105개사, 무역시장에서 퇴출한 기업 수가 5만7천930개사였다.

2022년보다 진입 기업 수는 18.5%(1만932개사) 늘고 퇴출 기업 수는 5.0%(3천55개사) 줄었다.

2022년에 무역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의 지난해까지 생존한 비율은 수출기업이 49.1%로 전년(48.4%)보다 상승했다.

다만 수입기업의 생존율은 49.0%로 0.5%포인트(p) 낮아져 2년째 하락했다.

지난해 수출 성장 기업 수는 3천913개사로 전년보다 19.0%(626개사) 늘었다.

성장 기업은 최근 3년 연속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전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7.5%)를 기록한 점도 성장 기업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장 기업 중 무역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이내인 가젤 기업 수는 1천290개사로 11.9%(137개사) 증가했다.

작년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제품으로 전체 수출액에서 27.1%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