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유럽 출장…'구글 캠프' 첫 참석하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유럽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주말 출국해 유럽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세부 일정은 알 수 없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참관은 일정상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억만장자 사교모임으로 알려진 '구글 캠프'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비공개 사교모임으로, 올해는 29일(현지시간)부터 2박 3일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의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는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주제는 인공지능(AI)으로, SK하이닉스가 AI 시장 필수재로 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쥔 만큼 최 회장도 초청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인 중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글 캠프 초기부터 꾸준히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참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프랑스로 출국해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지난 27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 오찬 등에 참석했으며 글로벌 기업인 등과 연쇄 회동을 하고 다음 주 중 귀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은 파리에서 비즈니스 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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