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둔화에…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980억원, 작년보다 78.9%↓(종합2보)

입력 2024-07-25 14:57
업황 둔화에…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980억원, 작년보다 78.9%↓(종합2보)

"1분기보단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인도 등서 사업경쟁력 강화"

"하반기 저점 지나 회복될 것…中 철강사도 제품가격 인상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제철[00402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75.6% 증가했다.

매출은 6조4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순이익은 14억원으로 99.5% 줄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95.7%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판매량 증가로 1분기에 비해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철강 시황 둔화 속에서도 원자재 가격하락 및 자회사 실적개선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글로벌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고성장 시장인 인도 시장에 신규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차 강판 판매 비중을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한 21%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내년 가동 예정인 현대차 인도법인의 푸네 공장에 자동차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인도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해 푸네에 내년 3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신규 스틸 서비스센터(SSC) 건설을 추진한다.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전무)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하반기 저점을 지난 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고 공공부문의 건설 및 대형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배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국 내 부동산 침체 여파로 저가 철강이 국내에 대거 공급되는 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 부양 정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철강사들도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제품 가격을 인상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시황 둔화 및 저가 수입재 유입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 수요 창출 및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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