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MBC 편향성 시정할 방문진 이사 선임에 최선"
"이상인 부위원장 탄핵 추진, 대한민국에 어떤 실익 있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5일 "MBC의 편향성을 시정할 수 있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2일 차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에 "(방통위가) 직접적으로 MBC 보도 방향성에 대해 관여할 방법은 없지만 MBC 경영진을 선임하는 것은 방문진에 달려있기 때문에 어떻든 공정한 방식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균형 감각을 갖고 보도해야 하는 공영방송이 왜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방송을 하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국민이 많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송은 켜놓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방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야당이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한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직책 자체가 소추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탄핵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위원장이 탄핵당한다면 내가 임명되더라도 1인 방통위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게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실익이 있을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경영진이었던 2012년 MBC 파업 당시 직원들의 컴퓨터에 이메일, 메신저 대화 등을 들여다보는 사찰 프로그램 '트로이컷'을 설치했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며 "사내 보안 프로그램이고 경영진도 설치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170일 MBC 사상 최장 파업에 들어갔었고, 170일은 쉽게 얘기하면 1년의 절반 정도에 해당해 아마 일반 기업 같으면 문을 닫고도 남을 시간이었다"며 "경영진으로서 위기관리 계약을 맺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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