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기술주 훈풍에 닷새만에 반등…코스닥도 올라(종합)
외인 현물 순매수·선물은 '팔자'…삼성전자·자동차·금융주 강세
'트럼프 트레이드' 약화, 우크라이나 재건주 하락…코스닥 웹툰주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3일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앞둔 경계감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8포인트(0.39%) 오른 2,774.2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32포인트(0.92%) 오른 2,788.83으로 출발해 장중 2,796.92까지 올랐으나 오름폭을 줄였다.
앞서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약세와 대선 불확실성 등에 지난 1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다 이날 상승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38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05억원, 2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천85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386.2원을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기술주 반등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25일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상단은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상승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반등했다"며 "다만 이번주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은 많지 않은 관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1.08%), 현대차[005380](3.33%), 기아[000270](3.97%), KB금융[105560](2.08%), 신한지주[055550](0.18%)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76%), POSCO홀딩스[005490](-1.93%), 삼성SDI[006400](-2.04%) 등 이차전지주는 내렸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수혜주로 꼽히는 HD현대건설기계[267270](-1.75%), 삼부토건[001470](-5.53%)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도 하루 만에 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3.06%), 음식료품(2.66%), 전기전자(0.84%) 등이 올랐으며 섬유의복(-1.58%), 철강 및 금속(-1.49%), 건설업(-1.3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16포인트(0.27%) 상승한 812.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34포인트(0.78%) 오른 816.30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50억원, 55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8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7.95%), HLB[028300](2.09%), 클래시스[214150](2.62%), 리가켐바이오[141080](3.52%) 등이 올랐다.
또한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17% 급등하자 미스터블루[207760](14.86%), 와이랩[432430](1.76%), 수성웹툰[084180](1.21%) 등 웹툰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1.16%), 에코프로[086520](-2.10%), 셀트리온제약[068760](-1.70%), 리노공업[058470](-1.42%), 펄어비스[263750](-0.87%)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4천110억원, 7조2천22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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