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의료환경 개선'…JW성천상에 유덕종 교수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30여 년간 아프리카에서 의사 4천여 명을 양성하고 병원을 설립하는 등 의료 활동에 매진한 유덕종(64) 에티오피아 세인트폴병원 밀레니엄 의과대학 교수가 JW성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제12회 JW성천상 수상자로 유덕종 교수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JW중외제약[001060] 창업자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JW성천상은 인류 복지 증진을 위해 음지에서 공헌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발굴해 시상한다.
유 교수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1988년 같은 병원 내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92년 우간다 물라고 병원에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1기 정부 파견 의사로 의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항생제·수액 등 의약품과 혈압계 등 장비가 부족한 현지 의료 환경을 목격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병원 설립을 추진, 2002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열었다.
유 교수는 2005년 물라고 병원에 호흡기내과를 창설했으며, 이후 아프리카 지역 의료진 양성에 헌신했다.
2015년 에스와티니 기독대학에서 의대 설립 학장으로서 교육 과정을 구성했으며,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짐마대학병원에서 8년간 호흡기내과 신설, 기관지 내시경 진료 도입 등 의료 인프라 확충에 이바지했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유 교수는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현지 의료 시스템 개선과 의료인 양성을 이어가며 생명 존중 정신을 계승하는 JW성천상 제정 취지에 적합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제12회 JW성천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5일 경기 과천 JW사옥에서 진행된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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