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앞두고 시내 카페로 차량 돌진…1명 사망·6명 부상

입력 2024-07-18 08:56
파리 올림픽 앞두고 시내 카페로 차량 돌진…1명 사망·6명 부상

"도요타 '최고 속도'로 역주행"…차량 내 폭발물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개막을 아흐레 앞둔 17일(현지시간) 도로 옆 카페로 차량이 돌진해 여러 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파리 20구에 있는 카페 '르 라무스'의 테라스로 도요타 자동차 한 대가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한 목격자는 문제의 차량이 "최고 속도"로 역주행했으며, 곧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카페 손님들이었으며,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사고 경위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차량에 음주 및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승객 1명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정확한 탑승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프랑스에서 오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며 치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15일에는 파리 시내의 한 전철역에서 순찰 중이던 군인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피해 군인은 테러 경계 병력인 '상티넬'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파리 전역에 경찰 등 3만∼4만5천명의 보안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개최되는 개회식 동안에는 최고 경계 태세가 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 3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공연장 테러로 140여명이 숨진 여파로 유럽 각국에서는 경계 태세를 끌어올렸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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