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 포함 5명 사망
헤즈볼라 수장 "민간인 공격 지속시 새 정착촌 표적 공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잇단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사 NNA에 따르면 전날 남부 움 투트 마을의 농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시리아 어린이 3명이 사망했다.
또 남부의 다른 곳인 크파르 테브니트 도로에서 이스라엘군의 드론이 오토바이를 공격해 시리아인 남성 2명이 숨졌다고 NNA는 덧붙였다.
현지 소식통은 이 남성 2명이 인근 지역에서 수영하고 귀가하던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별도의 성명에서 보복 공격의 이유로 크파르 테브니트에서 민간인 2명의 사망과 '움 투트 마을의 학살'을 언급했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민간인 표적 공격을 계속한다면 새로운 이스라엘 정착촌을 표적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해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세력 견제 차원에서 레바논 남부는 물론 시리아 접경지의 군사시설과 고위급 지휘관 등을 노린 잇단 폭격으로 대응해왔다.
AFP 통신 집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레바논과 이스라엘 접경의 무력 충돌로 레바논에서만 민간인 104명을 포함해 51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17명과 민간인 13명이 사망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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