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군사대 총장 익사' 외신보도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종합2보)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장재은 하채림 기자 최인영 특파원 = 김금철(64) 북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이 러시아 방문 중 익사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러시아 호수에 빠져 숨진 북한인은 김금철 총장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샷'(SHOT)을 인용해 러시아를 방문한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 총장이 모스크바의 호수에서 수영하다가 익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러시아 방문을 위해 지난 8일 평양을 출발했다.
대표단은 러시아 측 군사교육 기관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러 간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김 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방러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는 보도는 아직 북한 매체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샷과 또 다른 러시아 매체 '바자'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스크바 인근 젤레노그라드 연못에서 익사한 김금철이라는 이름의 북한인이 64세 농업 관련 종사자라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그가 모스크바를 실무 방문하던 중이었고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에서 머물다가 지난 11일 더위를 식히러 통역과 함께 이 지역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으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젤레노그라드 지역 매체 인포포르탈 젤레노그라다는 사법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취업 비자로 러시아에 머물던 북한인이며 물속에서 심장 문제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공식 발표나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에 이번 사건과 사망자 신원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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