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림픽 특수' 겨냥 마케팅 경쟁 '예열'

입력 2024-07-17 06:31
유통업계, '올림픽 특수' 겨냥 마케팅 경쟁 '예열'

스포츠의류·영상가전·먹거리 등 할인전 다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강애란 기자 =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스포츠 의류와 가전,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설 태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더 스포츠 2024' 행사를 한다. 인기 스포츠 브랜드 의류는 물론 야외활동에 필요한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제품 등 60여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가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1932년부터 92년간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시간 측정 기기) 자리를 지켜온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 오는 28일까지 대구신세계에서 진행되는 팝업 행사에서는 파리올림픽 특별 한정판 4종을 공개한다.

현대백화점도 목동·천호·킨텍스점 등 점포별로 스포츠 의류 브랜드 기획전을 마련했다. 파리올림픽 및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와 협업한 팝업 행사에서는 브랜드별로 파리올림픽 한정판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회 기간에 맞춰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에서는 개최국 프랑스 인기 와인을 특가에 선보이는 행사를 계획해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에선 문화·예술 강국인 프랑스를 조망하는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다. '라 벨 프랑스'(La Belle France·아름다운 프랑스)라는 제목으로 인문·예술·여행 강좌부터(35개) 디저트·쿠킹 강좌까지(28개) 모두 90개의 수업이 진행된다.

대형마트도 올림픽 특수를 노린 다양한 할인전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삼성·LG전자 등의 프리미엄 TV를 할인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힘내요! 대한민국!'을 테마로 프랑스 음식과 간식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가전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도 오는 31일까지 TV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82만원 상당의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등의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편의점업계는 시차에 아랑곳 없이 경기를 시청할 '올림픽 올빼미족'을 겨냥해 '먹거리 마케팅'을 펼친다.

GS25는 스포츠 이벤트 단골 메뉴인 '치맥'(치킨+맥주)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우리동네GS앱'에서 GS페이 결제, 사전 예약, 편의점 배달 등의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객을 뽑아 금·은·동 기념주화를 경품으로 주는 이색 이벤트를 한다.



또 세븐일레븐은 집에서 가족 단위로 경기를 관람하는 고객을 위해 대용량 페트 맥주 할인 행사와 주말 스낵 '2+1' 행사를 준비했고, 이마트24는 아침과 저녁 시간대 맥주를 비롯한 식음료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도 올림픽 프로모션 준비에 한창이다.

G마켓(지마켓)은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가전·디지털 더 세일'을 열어 대형 TV부터 야식 조리용 주방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오는 29일부터는 스포츠 레저용품 할인 행사를, 31일부터는 응원용 간식과 야식 특가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SSG닷컴(쓱닷컴)은 대회 기간 'SSG 응원 먹거리' 행사를 열어 '쓱배송' 또는 '새벽배송'으로 당일 원하는 시간대에 받아볼 수 있는 치킨류, 마른안주 등 인기 야식 메뉴와 음료, 무알코올 맥주 등을 선보인다.

11번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빅토리 대한민국'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따면 오전과 오후 하루 두차례 선착순으로 50% 장바구니 할인쿠폰을 5천장씩 제공한다. 영상가전과 간식, 배달 음식 이(e)쿠폰, 파티용품 및 스포츠용품도 할인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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