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딩' 속 신중한 코스피…2,860대 강보합(종합)

입력 2024-07-16 09:43
'트럼프 트레이딩' 속 신중한 코스피…2,860대 강보합(종합)

연이틀 상승 출발 후 보합권…방산·가상화폐·우크라재건株 강세

'IRA 폐기' 공약에 이차전지 종목 일제히 내려…코스닥도 약세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1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연이틀 보합권에 머물면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09%) 오른 2,863.4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03%) 오른 2,861.71로 출발해 2,860대를 중심으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0.13% 상승 마감한 코스피가 장중 강보합을 유지하던 흐름과 유사하다.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트럼프 수혜주에 배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나서며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0.53%, 0.28%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0.40% 상승했다.

리비안(-3.37%), 루시드(-15.06%) 등 전기차 관련 종목이 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도 장중 한때 6%대 상승률을 보이다 1.8%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31.4% 급등했고, 엑손모빌(1.7%) 등 에너지 업종과 유나이티드헬스(0.8%) 등 헬스케어 업종도 '트럼프 효과'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원 오른 1,38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0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5억원, 15억원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81%)는 상승세고, SK하이닉스[000660](-0.22%)는 소폭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4%), 현대차[005380](2.05%), 기아[000270](1.5%), KB금융[105560](0.12%), 신한지주[055550](2.12%) 등이 오르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34%), 현대로템[064350](1.98%), LIG넥스원[079550](3.64%), 한화시스템[272210](4.24%) 등 방산주, 우리기술투자[041190](7.53%), 한화투자증권[003530](3.09%) 등 가상화폐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으로 묵인 삼부토건[001470](20.17%), HD현대건설기게(10.73%), 다산네트웍스[039560](10.3%) 등도 급등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공약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1.53%), 포스코퓨처엠(-2.05%), LG화학[051910](-1.25%) 에코프로머티[450080](-1.97%), 에코프로비엠[247540](-2.31%), 에코프로[086520](-2.62%)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79%), 증권(1.35%), 건설업(1.27%), 기계(0.77%) 등이 오르고 있고, 화학(-0.7%), 철강및금속(-0.48%) 등이 내리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산의 경우 트럼프 당선시 주한미군 철수 우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부정적 요인 역시 존재하지만, 수출 실적주라는 컨셉이 붙는다면 단기 랠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재건, 가상자산 등 테마 역시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엮인 상황으로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포인트(1.02%) 내린 844.1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포인트(0.23%) 내린 850.96으로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천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3억원, 13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1.26%), HLB[028300](-2.23%), 셀트리온제약[068760](-0.62%), 리가켐바이오[141080](-1.82%), 실리콘투[257720](-1.19%) 등이 내리고 있고, 삼천당제약[000250](7.07%), 리노공업[058470](1.87%), 클래시스[214150](0.6%) 등이 오르고 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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