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수십년 묵은 관행 뜯어고친다"…전담 TF 가동
효율성 제고·성과 향상 기대…기업문화 혁신 연장선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은행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내부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관행·제도 개선 솔루션 액트(ACT)'라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부장 포함 직원 9명을 발령했다.
신설 TF는 현장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반영, 수십 년 묵은 관행을 신속히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전담 조직으로 결성됐다.
업무 프로세스를 합리화해 은행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일선 직원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직원 만족도도 높이려는 취지다.
결과적으로 실적 등 업무 성과도 향상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경영 체질 개선을 6대 경영 방향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어 지난달 초 사내 방송을 통해 기업문화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최근 열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기업문화 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설 TF는 내부 게시판에서 나온 제안 검토를 시작으로 기존 규정, 시스템 등의 개선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와 별도로 '알뜰폰' 사업을 위해 모바일사업플랫폼부를 신설했다. 신사업제휴추진부 아래 있던 팀을 전담 부서로 격상한 형태다.
신설 부서 산하에는 모바일사업전략팀, 모바일서비스운영팀, 모바일서비스개발팀 등 3개 팀을 배치해 본격적인 사업에 대비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안에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상당수 금융 거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금융과 비금융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추진 중인 비금융 신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 LG유플러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관련 시스템 구축과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물밑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은 이밖에 기존 기획조정부 산하 이사회 사무국팀을 분리해 이사회 직속 부서로 옮겼다. 작년 말 발표된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을 위한 조치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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