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 인기 여전…상반기 1순위 경쟁률 8.07대 1

입력 2024-07-11 09:27
'브랜드 아파트' 인기 여전…상반기 1순위 경쟁률 8.07대 1

10위권 밖 건설사보다 2배 높아…10대 건설사, 7∼8월 3만여가구 분양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10대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이 그 외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아파트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올해 도급순위 기준)가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07대 1로, 그 외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3.98대 1)보다 2배 이상 높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는 10대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이 18.29대 1로, 그 외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5.79대 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등 소위 '이름값'을 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올여름 대형 건설사들이 전국에 3만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10대 건설사는 전국 26개 단지, 총 3만615가구(일반분양 2만1천671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기간 전체 공급 물량은 56개 단지, 5만1천852가구(일반 4만1천34가구)여서 10대 건설사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3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6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3년 만에 강남권에 분양하는 '래미안'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당첨 시 큰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경북 구미시 봉곡동 '힐스테이트 구미 더퍼스트'(491가구), 대전 유성구 '힐스테이트 도안 리버파크'(2천561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722가구) 등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천637가구)와 경기 용인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1천681가구), 전남 순천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560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 일대에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635가구)을, GS건설은 금호건설과 함께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부천 괴안동에서 '검단 아테라 자이'(709가구), '부천 아테라 자이'(20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 시점의 지역·시장 상황에 따라 대형 건설사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도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주변 아파트들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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